단편소설《은반우에 울린 노래》(5)
2021년 창작바로 이 시각
《운전사동무, 저 애들이 아까
그때
《정류소에 있는 저애들을 보오. 어깨에 스케트까지 척 메고 어디로 가려고 할가? 가만, 저 노란색뜨개모자를 쓴 애는 몸매가 미츨한게 휘거를 하면 제격일것 같구만. 그옆의 토끼털모자를 쓴 애는 속도빙상을 하면 좋겠고… 웃는 모양들을 좀 보지. 정이 가는 애들이요.》
《그런데 저 애들의 옷이 홀딱 젖었구만. 얼음물속에라도 빠졌던것 같소.》
뒤차에서 한 일군이 급히 달려왔다.
《부부장동무, 아까 뻐스정류소에서 보았던 애들이요. 여기까지 와서 스케트를 타다가 저렇게 된것 같은데 아무리 아이들과 장독은 얼지 않는다는 말이 있기로서니 저애들이 지금 얼마나 춥겠소. 동무가 빨리 가서 집에까지 태워다주고 오시오. 청류인민야외빙상장과 청류원건설과 관련한 협의회는 동무가 돌아온 다음에 시작하겠소.》
지흥이와 수철이는 고마운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승용차에 오르면서도 그리고 집앞의 현관문앞에 다달았을 때까지도 어떤 자애롭고 다심한 사랑에 떠받들려왔는지 꿈에도 알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지흥이는 왕진가방을 들고나가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 이른아침부터 어디 가나요?》
어머니의 눈가에는 근심이 실려있었다.
《네가 수철이를 충동질했느냐?》
《뭘 말이예요?》
《지흥아, 방금 수철이 어머니가 왕진을 청했다. 그애가 밤새 열이 40℃까지 오르면서 앓았다더구나.》
《수철이가요?》
지흥이는 속이 철렁했다. 어제 승용차에서 내려 층계를 오를 때 우들우들 떨면서 재채기를 하던 수철이의 모습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