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사랑의 탑》(4)
2021년 창작2
유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충일이는 《야! 야!》 하며 어쩔줄을 몰라하였습니다.
화려한 불장식속에서 크고작은 유희기구들이 저마다 재주를 부리며 빙글빙글 돌아갔고 그속에서 아이들 또한 온몸이 웃음덩이가 되여 빙글빙글 함께 돌고있었습니다. 공원은 말그대로 별바다, 웃음바다, 환성바다였습니다.
집에 있을 때 TV화면으로만 보아오던 유희장을 이렇게 직접 와서 보게 되는 충일이의 기쁨은 참으로 하늘만큼이나 높았습니다.
한참이나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하던 충일이가 곁에 서있는 림명이를 툭 쳤습니다.
《얘,
입을 하 벌리고 정신없이 구경하던 림명이가 와뜰 놀라더니 제꺽 머리를 끄덕이였습니다.
《그래,
림명이가 시틋해하며 충일이의 옆구리를 꾹 찔렀습니다.
충일이는 고무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습니다.
《림명동무,
《글쎄, 몽땅 타보고싶으니까 어느것부터 타야 할지 어디 알겠니?》
용수철달린 인형처럼 온몸을 흔들며 림명이가 사방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충일이가 먼저 림명이의 팔을 잡아끌었습니다.
《림명동무,
《히-야! 확실히 분단위원장이 다르단 말이야.》
림명이는 충일이를 버쩍 안아들고 빙그르르 돌았습니다.
《참, 그런데 사진사는 어디에 있을가?》
림명이가 작은 눈을 또글또글 굴리며 목을 한껏 빼들었습니다.
주위를 두릿두릿 살펴보던 충일이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아, 저기 있다.》
충일이가 배그네쪽을 가리켰습니다.
《야! 저기에도 있어.》
이번엔 림명이가 급강하탑쪽을 가리켰습니다.
《챠, 이거 오늘 정말 사기가 나는데.
《림명아, 빨리!》
충일이와 림명이는 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 배그네를 탄 아이들을 향해 찰칵찰칵 사진기단추를 누르고있는 사진사아지미에게로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