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사랑의 탑》(1)
2021년 창작1
아직은 밤의 흔적이 우중충하게 감돌고있는 이른새벽이였습니다.
안개처럼 엷게 어려있는 어둠을 밀어내려는듯 어디선가 선잠을 깬 새들의 지저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삣쭁, 삣쭁- 호르륵-》
두팔을 엇걸으시고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이때 앞도로쪽에서 인기척소리가 나더니 한 일군이
《부부장동무가 이번 행사준비로 수고가 정말 많습니다.》
순간 일군은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
《그래 행사조직에서 제기되는것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책임일군아저씨는 나직하나 힘있는 소리로 대답올렸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몇달동안 준비를 해왔으며 더구나
그러나
《이젠 아이들이 숙소랑 잡았겠는데 불편해하는것은 없습니까. 혹 잠자리나 음식이 맞지 않아 타발하는 애들은 없는지…》
책임일군아저씨는 불쑥해진 배들을 어루쓸며 포근한 잠자리에서 행복의 단꿈을 꾸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벙글벙글 웃음을 지었습니다.
《엊저녁에 숙소에 나가보았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하루종일 깔깔대는데 꼭 웃음보따리들 같습니다. 모두 제 집에 온것처럼 네활개를 쭉 펴고 잠들은 또 얼마나 쿨쿨 잘 자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