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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저 하늘의 별》 (18)
2019년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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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반년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시금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을 찾으시였다. 정월의 추위가 맵짜던 한겨울에 찾으시였던 공장을 흘러내리는 땀이 옷자락을 적시는 삼복철의 무더위속에 그이께서는 또다시 찾아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무궤도전차를 손색없이 정말 잘 만들었다고, 반년전에 비하여 무궤도전차의 질이 월등하게 개선되였다고, 2단계 현대화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차체외부의 굴곡면의 가공정밀도와 옆면의 평탄도, 이음짬처리수준이 높아지고 도장도 잘하였다고, 모든 의장품들의 질과 문화성이 현저히 개선되였으며 바닥고무와 유리고무테 등 고무제품들과 수지장식합판의 질도 좋아졌는데 이 모든것이 다 우리 공장들에서 생산한것이라니 더 기쁘고 더더욱 고맙다고, 대단히 만족하며 백점만점짜리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깊은 밤 그이께서는 또다시 새 무궤도전차의 시운전에 참석하시였다.
  아, 누가 다 알랴? 인민들이 단잠에 든 깊은 밤 또다시 새 무궤도전차의 시운전에 참가하신 그이의 길이 혹 한고뿌의 물로 끼니를 대신하시고 오르신 사랑의 길이 아닌지?
  무궤도전차는 기운차게 달렸다. 그이께서는 지난번에 타보았을 때보다 내부환경과 의장품들의 질과 문화성이 높아지고 전차운행시의 소음과 진동도 적어졌다고 만족해하시였다. 지적해주시였던 부분들의 모든 기술적특성지표들이 정상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삼복의 무더위에 옷깃을 땀으로 적시면서도 오늘은 하늘의 별이라도 딴듯 기분이 들뜬다고, 년중 이렇게 기분좋은 날이 몇날이나 되겠는가고 하시며 심중에 차오른 격정을 금치 못하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그이께서는 전남혁을 향해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남혁동무, 이젠 이 새 무궤도전차에 동무의 딸의 애인을 앉혀도 되겠소.》
  전남혁은 눈을 흡뜬채 굳어져버렸다. 한가정의 사말사에 불과한 그 일을 그이께서 아시고 가슴에 새겨두고계신줄은 꿈에도 몰랐던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