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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비》 (4)
  주체111(2022)년 3월 출판

  몇년전 그이께서 어느 한 방사포대대를 시찰하실 때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임의의 방사포를 지명하시며 포를 맡은 분대에 사격목표를 지적하여주시였다.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받은 분대는 신속히 포진지를 차지하고 그이께서 지적해주신 목표를 순식간에 소멸해치웠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못내 만족하시여 녀성명포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따뜻한 담화를 나누시였다.
  녀성군인들의 나이와 입대년한, 고향과 가족들의 안부에 대해 일일이 물어주시였다.
  《동문 고향이 어디요?》
  《예. 대원 양춘경 대답올리겠습니다.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가 저의 고향입니다.》
  《대청리. 그래 병사동무의 고향에는 어떤 자랑이 있나?》
  《옛. 최고사령관동지, 저의 고향자랑은 물자랑입니다.》
  양춘경의 대답에 수행원들과 장령들의 얼굴에는 의아한 표정들이 떠올랐다. 은파군에 유명한 물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것이였다. 자애에 넘치신 미소속에 수행원들을 일별하시던 그이께서는 양춘경에게 인자하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모두 은파물자랑을 듣고싶어 감질이 나는 모양이구만, 하하…
  나도 처음인데 춘경이, 사람들의 속을 더 태우지 말고 어서 고향자랑을 하라구.》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고무속에 자기 고향자랑을 하게 된 양춘경의 마음은 하늘을 나는듯했다.
  《최고사령관동지, 제가 자란 고향은 태상벌의 한 부분입니다. 그전에는 태상벌에 조금만 비가 와도 물에 잠기고 또 조금만 가물어도 땅이 터갈라져 사람 못살 고장으로 소문났답니다. 그런걸 우리 수령님장군님께서 농민들의 가슴속소원인 물에 대한 숙원을 풀어주시여 이제는 걱정을 모르고 해마다 벼풍작을 이루고있습니다.
  다른 고장들도 그러하겠지만 우리 태상벌사람들은 수령님장군님께서 길들여주신 물이 이제는 행복만을 가져오는 물이 됐다고 하여 복물이라고 류다르게 부릅니다. 이렇게 저의 고향자랑은 물자랑이 제일입니다. 이상입니다.》
  《하하하.》
  김정은동지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그러시고는 제일먼저 박수를 쳐주시였다.
  《보시오. 우리 병사들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훌륭한가. 고향자랑을 해도 우리 수령님들의 은정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결하고 대견스럽소. 그래서 내 병사들을 만날 때가 제일 기쁘고 그들모두를 나의 가장 가까이에 세우는것입니다. 저런 자랑을 안고있는 병사만이 고향과 조국을 위해 참다운 복무의 자욱을 새겨갈수 있는거요.》
  김정은동지께서는 금시 은파군의 태상벌이 보이는듯싶으시여 가슴이 쩌릿해오시였다.
  토성랑과 더불어 태상벌은 수령님의 가슴속상처로 오래동안 자리잡고있던 지명이였다. 태상벌이 아프게 안고있는 수난의 력사를 끝장내시려 찾고찾으신 걸음은 그 얼마였던가. 우리 장군님께서도 수령님의 뜻을 받들어 태상벌을 벼바다 설레이는 황금벌로 만들기 위해 그 얼마나 마음쓰시였던가.
  조국땅 어디나 수령님들의 헌신의 발자취가 어리지 않은 곳이 없으련만 은파군의 녀병사를 만난 이 시각 태상벌에 어린 우리 수령님들의 헌신과 로고는 남다른것으로 안겨오시였다.